동호의 2022년 회고 - "시작"

2023. 1. 2. 12:47나는 이렇게 성장한다/연간 회고

2020년~2021년 회고에 이어,
2022년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한다.

2022년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시작인 것 같다.

아래는 2021년 회고록 마지막 부분에 적은 멘트이다.

이제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에게 전역은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다. 군대에서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고, 얻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달라진 나를 만들겠다. 끊임없이 공부하여 '개발자'로서 성공할 것이며, 경제적인 자유를 찾을 것이며, 좋은 관계를 꾸려나갈 것이다. 그 과정을 velog를 통해 공유할 것이며, 나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혹여나, 현역 개발자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나에게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말아 달라!
- 2021년 장동호 -

올해 나는 과연,

끊임없이 공부하여 '개발자'로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을 했는가?
경제적인 자유를 찾기 위해 노력을 했는가?
좋은 관계를 꾸려나갔는가?
그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했는가?

1. 휴학생


2021년 12월 13일 전역을 한 후, 복학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 한 학기 동안 군휴학을 했다.

나는 조금의 휴식 시간을 가진 뒤 바로 개발 공부와 알바를 병행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던 이유는 군대에서 큰 마음가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목표가 생겼고, 그 목표를 이루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일찍 준비해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1. 개발 공부 시작

처음에는 웹 개발 공부로 시작했다.

이유는 우리가 어떠한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할 때 제일 처음 마주하는 부분이 웹페이지기 때문이다.

 

이 당시에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책과 인강의 도움을 받았다.

배운 내용을 어디다 적을지 고민하다가 Github에 저장하는 것이 제일 좋겠다 싶어서 'Today I Learned' 레포지토리를 하나 만들어서 기록을 해나갔다.

 

올해 초 내가 학습한 내용들을 기록한 방식

깃허브의 잔디밭도 채워지면서 동시에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록 방식이었던 것 같다.

비록 지금은 배운 내용들을 노션에 대부분 작성하고 있지만, 이 당시에 기록 습관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사랑해요 니꼬쌤

노마드코더 강의를 통해 대략 1월부터 4월 정도까지 전반적인 web 기초와 백엔드 지식을 익혔다.

듣기만 한 게 아니라 잘 익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도 많이 진행했다.

 

1-2. 첫 개인 프로젝트 진행, 그리고 대성공

HTML5, CSS3 공부를 마치고 JavaScript를 공부할 때 즈음 서비스를 하나 만들어서 배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가 주변 맛집 정보를 제공해주는 웹사이트였는데, 이 프로젝트가 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큰 성공을 거뒀다.

 

이때 22학번 새내기들이 개강을 앞두고 있던 시기라 에브리타임 새내기 게시판에 홍보 글을 올렸다.

일명 '핫게'라고 불리는 곳에 들어가려면 추천 수 10개가 필요해 글이 묻히기 전에 내 친구들을 동원해서 추천 수를 빠르게 늘렸다.

핫게에 들어가면 그 뒤로는 저절로 홍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생각이 맞았다. 내 글은 5분 정도 후에 핫게에 들어갔고 그 뒤로는 에브리타임 메인 홈에 뜨면서 노출 수가 증가했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반응이었다. 첫날에는 추천수 50개와 스크랩 100개를 받았는데, 두 번째 날에는 실시간 인기글 1위까지 들어가며 추천 수와 스크랩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렇게 2월 21일 기준으로 추천수 123개와 스크랩 수 305개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 나는 개발자로서 정말 큰 희열을 느꼈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꿈에 불을 지핀 것 같다.

 

감사하게도 그때보다 스크랩 수가 더 늘었다.

1-3. 천만 원 모으기

군대에서 자기 계발에 관한 책을 정말 많이 읽었는데, 이때 나는 '경제적 자유'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됐다.

책을 읽다 보니 20대에 1억을 모으는 게 불가능하지 않겠다 싶어 전역을 하자마자 알바를 시작했다.

일단 1억을 모으려면 천만 원부터 모아야 한다는 주옥같은 글을 보고 올해 천만 원을 한번 모아보기로 다짐했다.

대신, 알바를 평일 내내 풀타임으로 뛰어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전공 공부를 병행하면서 돈을 벌고 싶었기에 집 근처의 중식당에서 주 4일 점심 파트 알바를 시작했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자기 계발로 책을 읽고,

점심시간 알바를 갔다 온 뒤 낮잠을 조금 자고 5시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 뒤,

저녁에 개발 공부를 하는 삶을 반복했다.

(이때의 나는 정말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정말 전역 버프는 존재했다..)

 

이런 식으로 본가에서 루틴 한 삶을 반복하니 개발 공부와 알바를 병행해서 200~300만 원 정도 모았던 것 같다.

군대에서 모았던 돈 300만 원에 알바 병행해서 모은 돈 300만 원을 합쳐서 복학하기 전에 대략 600만원를 모은 것이다.

복학 한 뒤로는 알바 말고 전공과 관련된 일(프로젝트, IT 공모전 등)을 하면서 돈을 벌자라고 생각했기에 올해에는 천만 원을 모으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 했다.

1-4. 번아웃

내 첫 번째 인생 번아웃이 입대하기 전이였고,

두 번째 인생 번아웃이 5~6월쯤 찾아왔다.

예상컨대 매일 반복되는 루틴 한 삶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현타가 가장 컸던 것 같다.

 

나는 이때 번아웃 이겨내는 법을 몰라서 정말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서 번아웃을 이겨내려고 했다.

계획 안 세우고 여행 떠나보기, 자기 성찰, 명상 등 다 해본 것 같다.

 

그 당시 남긴 노션 일기장(?) 고뇌가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내 번아웃 극복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내 감정을 해치는 장애물 제거 (⭐️⭐️⭐️⭐️⭐️) ->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음

2. 가끔은 변화도 주고, 새로운 일 도전하기 (⭐️⭐️⭐️⭐️)

3.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쉴 때는 푹 쉬기 (⭐️⭐️⭐️)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고 1~2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니 공부가 다시 손에 잡혔다.

이 번아웃을 계기로 나를 조금 더 알게 됐고 단단해졌다. 번아웃이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2. 복학생


나의 부단한 노력에 대한 보상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정말 감사하게도 2학기 복학을 한 뒤로, 나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2-1. 인생 첫 자취 시작

인생 첫 자취를 시작했다.

자취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기숙사가 불편한 것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나라에서 청년독립가구에게 월세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2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한다 해서 자취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1학기 하계 계절학기(6월 말)를 듣기 위해서 5월 즈음부터 일찍 발품을 팔았다.

부동산을 통해서 방을 보기도 했는데.. 내가 네이버에서 본 매물과 다른 방을 보여주길래 그냥 에브리타임에서 원룸 양도 글을 찾아서 방을 양도받았다.

오히려 중계 수수료도 없고, 원한다면 재계약도 할 수 있으니 더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이제 자취 반년째인데 느낀 점은 기숙사에서 살 때랑 비교했을 때 정말 자유롭다는 것과,

자유로운 만큼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었다.

집안일 3대장 세탁, 청소, 요리를 혼자 다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것이었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2-2. 학부 연구생 생활 시작

혼자 열심히 공부를 하다 보니, 학부 연구생으로서 생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학부 연구생 생활을 하고 있는 과 친구와 밥을 먹다가, 연구실에 관한 얘기를 꺼냈고 교수님께 메일로 개인적으로 컨택해보라는 조언을 해주어서 바로 다음 날에 메일을 작성해서 보냈다.

다행히, 교수님께서는 흔쾌히 받아주셨고 학부 연구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연구실은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자율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분위기였다.

연구실원들은 나와 다른 다양한 분야(인공지능, 보안, 게임 등)를 공부하고 있었기에 지식 확장 방면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다.

 

감사하게도 23년에 졸업을 하는 연구실장 형이 나를 좋게 봐주셔서 실장 자리를 인수인계받았다.

연구실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

2-3. UMC 3기 활동

우리 학교에 IT 전국연합동아리로는 '멋쟁이사자'처럼 밖에 없었는데, 2학기에 'UMC'라는 새로운 연합동아리가 신설되었다.

UMC는 수익형 앱 런칭에 도전하는 대학생 전국연합 IT동아리로, 앱(IOS, Android), 서버(Spring, Node.js), 디자인 세 파트를 모집했다.

나는 서버(Node.js)를 한창 공부하고 있었던 때라 좋은 기회다 싶어서 바로 서버 쪽으로 지원을 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이런 대외활동 동아리 면접이 처음이라 횡설수설했었는데 감사하게도 합격했다 ㅋㅋㅋ.. (그전에 열심히 안 살았었으면 광탈이었을 듯.. ㅎㅎㅎ)

 

9월부터 12월까지 약 10주 동안은 앱 런칭을 하기 위해 필요한 서버 관련 지식들을 익혔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 컴공선배에서 제공하는 세미나(라이브 강의)를 듣고, 일요일에 스터디원들과 동아리 방에 모여서 스터디를 진행했다.

신기한 건 이때 만난 분들이 다 IT와 관련 없는 학과에서 공부했거나, 공부를 하고 계신 분들이었다.

그럼에도 정말 다들 실력이 뛰어났고 열정이 가득해서 나 스스로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

모두들 개발자로서 큰 성공을 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

UMC 워크북 정말 열심히 했다!

11월에는 UMC 해커톤에 나가서 무려 대상✨을 탔다.

경남에서 서울까지 버스로 장정 4~5시간을 달려 도착해서 해커톤을 진행했는데 모든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

사실, 전문 심사위원이 심사를 하는 것이 아닌 해커톤 참가자들이 투표를 해서 가장 많은 표를 얻는 팀이 상을 받는 식이여서

발표를 누가 누가 잘하냐 싸움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나랑 같이 발표를 했던 팀원이 발표를 너무 잘해줘서 상을 탈 수 있었던 것 같다 ㅋㅋㅋ..

더 열심히 하라고 준 상으로 생각했다!

 

이제 남은 건 앱 런칭 프로젝트다.

클라이언트, 서버, 디자이너로 팀을 구성해서 방학 중으로 배포를 하는 것이 목표인데,

8~9명이 함께 모여서 팀 프로젝트를 해보는 건 처음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다.

하지만, 좋은 팀원들을 만나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거라 믿는다! 😀

2-4. 제2회 경남 SW 경진대회

언제 한번 과 친구와 교육 사업 아이디어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바로 마크업 언어 교육용 소프트웨어인데, 스크래치나 엔트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스크래치와 엔트리는 블록 코딩 방식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교육하는데 특화돼 있었는데,

시장에 블록 코딩 방식으로 마크업 언어를 교육하는 소프트웨어는 없었다.

뭐.. 없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당시에는 정말 사업적으로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마침, 경남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공모전이 개최되던 시기였고,

이 대회에서 큰 상을 타면 사업을 지원해준다는 내용도 포함돼있어서 생각한 아이디어가 정말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검증받을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지원서를 넣었다.

 

팀원은 게임 쪽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개발 플랫폼을 Unity로 정했다.

나는 이 당시 마크업 언어를 빠삭하게 알고 있었기에 전반적인 게임 스테이지 기획과 UI/UX를 담당했다.

 

협업 방식

필요한 자료들은 노션, 구글 드라이브, 구글 스프레드 시트 등 용도에 맞게 서로 공유했다.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킨다는 건 정말 생각보다 고역이었다.

아이디어를 글로 풀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하고, 남이 이해할 수 있게 잘 문서화해야 한다.

UI/UX는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

개발 기간이 2달로 짧았고, 학업과 병행해야 했기에 정말 바쁜 삶을 살았다.

그 결과 UI/UX는 저 세상으로 가버렸고, 초기에 기획했던 내용들을 모두 완성해내지 못했다.

정말.. 결과물을 제출할 당시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상을 하기 전 심사위원 7~8분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15분이라는 짧은 발표 시간 때문에 준비했던 것들을 다 보여주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더군다나 심사위원님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횡설수설을 하기도 했다.

발표가 끝나고 팀원이 말하기로 자기도 얘기하고 싶어서 나한테 "내가 답변드려도 될까?"라고 얘기했다는데 내 기억 속에는 없었다(?)

 

남은 건 시상 결과 발표였는데 큰 기대는 없었다. 발표 날 다른 팀의 소프트웨어들을 잠깐 봤었는데 다 너무 대단했다.

나는 장려상만 받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런데 웬걸 우리가 최우수상을 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가 큰 상을 받는 경우의 수는 심사위원님들이 우리의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했을 경우 밖에 없었다.

그런데 진짜로 심사위원분들이 우리의 사업적 아이디어를 인정해주시기라도 한 듯 과분하게도 큰 상을 주셨다.

작년 이맘때 군대에 있을 때 제1회 경남 SW 경진대회 상을 타는 선배님들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큰 상을 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기뻤다.

취업 준비로 바쁠 텐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개발 해준 팀원과 높은 점수를 주신 심사위원님들에게 감사하다. ✨

 

23년에는 '기획자'로서 상을 타는 것이 아닌, '개발자'로서 내가 직접 개발한 SW로 큰 상을 타보는 게 목표다.

2-5. 학부 공부

복학하기 전에 2학기에는 꼭 전공 학점 4.0을 넘어보자라는 목표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하는 개발 공부도 중요하지만, 개발자로서 꼭 알아야 하는 Computer Science 공부도 소홀히 하지 말자 라는 생각이 있었다.

2학년 2학기에 내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과목은 총 세 개였다.

1. 컴퓨터 구조
2. 자바 프로그래밍
3. 자료구조

그 밖에 웹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공학론이 있었는데 결과는...!!!

전체 학점 (3.9), 전공 학점(4.1)으로 목표를 이뤘다!

더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내가 시험지 검토를 제대로 안 해서 학점을 말아먹은(?) 과목이 몇 개 있어서 너무 아쉽다.

다음 학기부터는 꼭 시험 문제 풀고 한번 더 꼼꼼히 검토를 해야겠다.

2-6. 모의 면접

우연히 좋은 기회로 공유협업 기반 현장실습-취업 연계 프로젝트인 '리쿠르트 채널'에 참가하게 되었다.

모의 면접을 미리 보고 내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알아두면 나중에 취업할 때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모의 면접을 보고 나서 좋았던 점은 면접관님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피드백을 해주셨었는데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내가 부족한 점은 경험은 남들보다 많지만 그 경험을 말로 풀어내는 능력이 정말 부족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말해야 남에게 잘 전달이 될지 많이 고민해 보고, 연습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세미나 발표를 하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든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전달해보도록 노력하자.

2-7. 토이 프로젝트

UMC 세미나&스터디가 끝나자마자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다.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다 작년 이맘때쯤 유행했던 "내 트리를 꾸며줘!"라는 서비스가 생각났다.

그래서, 같은 연구실 선배와 함께 "GNU-Mas Tree"라는 클론코딩 프로젝트를 진행해 배포까지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이제 나 혼자서 프론트, 백엔드, 배포까지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었고,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알게 됐다.

더 자세한 회고가 궁금하다면 [GNU-Mas Tree 회고록]을 참고하길 바란다.

2-8. 군산 겨울 여행

종강을 하고 군대 동기 형과 함께 군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부산 경남권을 벗어나 다른 국내 여행을 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정말 큰 기대를 했다.

너무너무 아쉽게도 같이 가려던 형이 한 명 더 있었지만 여행 바로 전 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서 함께 하지 못했다... 😭

군산은 겨울 맛집인 것 같다.

연말이라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다들 군산 말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는지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아무도 없는 눈 쌓인 거리를 걷고 있으니 일본 여행을 온 듯한 착각도 들었다.

내년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군산 한번 데려오고 싶다. 군산은 겨울 맛집이다.

3. 인간관계


올해는 내 전공과 관련된 경험을 많이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한 해이자,

내 스스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가기 시작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내 스스로를 알아간다는 것은 아직 현재진행형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알게 된 것 같다.

나는 갈등 상황에서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평소에 루틴 한 삶을 추구하는 나는 조금이라도 계획이 틀어지거나 불편한 상황이 있을 때 계획을 수행해나는데 어려움을 겪곤 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간에 큰 번아웃이 오기도 했고, 앞으로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조금 보수적으로 변하기도 했다.

그래서, 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닌 '회피'를 택했는데, 단기적으로는 일이 해결될지도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정말 좋지 못한 행동인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나는 갈등 상황에 닥쳤을 때 회피를 하지 않고 부딪혀 보는 방법을 모르기에 내년에는 이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찾아서 읽어보고 실천해봐야겠다.

부딪히다 보면 부딪힘과 회피 사이의 적절한 중간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4. 2023년 나의 목표


나에게 2022년 키워드가 '시작' 이였다면,

2023년은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면 한다.

몸 값 높이기

이제 졸업하기까지 2년 정도 시간이 남았다.

학부 공부와 병행하면서 다양한 대외 활동을 경험해보는 것이 목표다.

배워야 할 것은 너무 많고, 시간은 많지 않으니 선택과 집중을 잘해서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막 개발 공부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정말 큰 성장을 했다고 늘 생각한다.

지금처럼 계속 내 스스로의 몸값을 높여서 미래에 크게 돌려받자. 파이팅!

다양한 경험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라고 우리는 농담처럼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진짜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우리에게 혼자라는 시간은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다.

아마도 혼자 살아가는 그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바로 우리를 마주하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 바쁜 삶 속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2023년에는 개발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인생의 교훈을 얻자.

블로그 포스팅

2022년에 내가 성장하는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서 공유하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내 의지대로 잘 안 됐다.

하지만, 올해는 꼭 블로그를 통해서 내가 성장하는 과정을 글로 남기고 싶다.

과거의 내가 썼던 글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나중에 회고를 할 때도 좋다.

5. 마치며


2022년 정말 고생 많았고, 2023년에도 열심히 달려보자.

넌 성공할 수밖에 없어.

ADIOS 2022, WELCOME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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